기업 “글로벌 사회공헌 강화” 한목소리 | |
CEO포럼…삼성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 장애인 이동편의등 특성살린 사업 전개 |
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공동주최로 열린 ‘2008 대한민국 사회공헌 시이오(CEO) 포럼’에서 삼성, 현대기아차, 에스케이, 금호아시아나 등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제시한 기업 사회공헌의 비전들이다.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삼성은 희망(Hope)·화합(Harmony)·인성(Humanity) 등 3에이치(H)로 활동영역을 나눠 희망의 공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사장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외국에서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사회공헌 지출은 매년 세전이익의 약 3% 수준인 4천억원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다만 2006년, 2007년 연속으로 사회공헌 지출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자금 사건의 여파로 사회공헌 투자가 애초 계획치에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의 정진행 부사장은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이념에 맞게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 편의), ‘세이프 무브’(교통안전), ‘그린 무브’(환경),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등 자동차그룹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린 4대 중점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2010년까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자동차기업 중에서 5위권에 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속 가능한 경영체제 구축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사회책임 수행을 위해 정몽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책임 위원회’를 발족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남영찬 부사장은 “행복을 나누는 기업을 미션으로 정하고, ‘행복한 변화’, ‘행복한 상생’, ‘행복한 참여’라는 3대 원칙을 수립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지탄받지 않고, 약속한 것을 꼭 지키며, 건실하고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그룹 비전으로 삼아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고경영자들은 향후 사회공헌의 과제로 사회적 책임경영(CSR)으로의 한 단계 오르기, 글로벌 사회공헌 강화, 엔지오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 임직원 자원봉사 강화 등 네 가지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해 16만5천여명의 임직원 중에서 96.5%가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임직원 한 사람당 자원봉사 시간은 16.4시간에 이르렀다. 또 매출의 상당 부분이 외국에서 발생하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의 대부분이 국내에 집중돼 있는 현상은 각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곽대석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은 “그룹 사회공헌을 주도하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서 직접 발표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2008 대한민국 사회공헌문화 대축제’와 함께 시민과 기업, 정부가 사회공헌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한겨레 신문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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