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핸드백 뉴욕 플라자호텔 입성

한국핸드백 뉴욕 플라자호텔 입성

MCM, 美 명품시장 공략…하버드大 사례연구 뽑혀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는 성주그룹 MCM이 뉴욕 최대 중심가에 단독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성주 MCM 회장(사진)은 11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뉴욕 중심가인 5번가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 MCM 단독매장을 내고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플라자호텔은 주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홍보 효과가 높고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바뀌면서 세계 최고 부자들이 호텔에 입주한 만큼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 위해 입점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최근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는 등 경제 침체에 따른 타격을 입고 있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 명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뉴욕 유수 언론은 MCM이 플라자호텔에 입점한 것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고, 12일 저녁 열리는 개점 파티에는 영화배우 브룩 실즈, 영화감독 우디 앨런, 유명 백화점 업체인 삭스 피프스의 테런 셰프 부회장 등 뉴욕 유명 인사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2005년 독일 고급 가방 브랜드인 MCM을 인수한 성주그룹은 이후 사업을 확장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1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블루밍데일스에 입점하는 등 미국 40여 개 도시 매장에서 MCM을 판매하고 있다. MCM이 입점하게 될 플라자호텔은 1969년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에서 랜드마크 지위를 받았고,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화니걸' '나홀로 집에2' 등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한편 성주그룹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케이스 스터디(사례연구)' 대상에 선정돼 내년 말부터 하버드 경영대학원생들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출처:매일경제 [뉴욕 = 위정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