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1위기업 구조조정도 1등 | |||||||||
도요타 임원 내년 임금 자진삭감 노키아 감원ㆍ분사로 몸집줄이기 | |||||||||
◆역시 제조업이 힘이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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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기업은 역시 다르다. 10년여 만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찾아오자 업종 1위 기업들이 앞장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도산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이 타의에 의해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이들은 불황을 딛고 앞으로 다가올 호황기에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GM을 밀어내고 세계 자동차업계 1위에 등극했던 도요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도 도요타는 끄떡없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놓고도 뒷심 부족으로 상용화하지 못한 GM과 달리 1997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프리우스가 출시 10년 만에 100만대를 판매한 것은 위기 때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하는 도요타의 뚝심이 만들어 낸 결과다. 그런 도요타에도 위기가 닥쳤다.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매출 12조엔, 영업이익 580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3%, 54.2% 줄어든 수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6000억엔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73.6% 감소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목표는 크게 잡는 대신 일시적 감산은 주저하지 않았다. 먼저 2010년부터 하이브리드카 연간 100만대 판매를 선언했고, 전기차 양산도 예고했다. 떠오르는 신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얘기다. 또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새로운 미래 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예고한 데 이어 앞으로 소형차와 경차 개발에 주력할 것을 시사했다. 20년 전 그랬듯이 다시 한 번 닥친 위기를 공격적인 투자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특유의 협력적 노사문화도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도요타 임원들은 내년도 임금 삭감을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전 직원이 나서 해결하는 것이 1등 기업 도요타의 힘이다.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회사 역사가 곧 구조조정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위기 대응력이 뛰어나다. 노키아는 한때 종합 제조회사였다. 컴퓨터와 TV까지 사업을 확장해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핀란드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요청할 정도로 경제위기가 닥치자 고무 제지 펄프 타이어 가전 PC 등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휴대전화와 정보통신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집중해 위기를 탈출했다. 업계 1위가 아니거나 1위가 될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는 게 노키아식 미덕이다. '위기 극복 DNA'를 갖고 있는 노키아는 이달 초 마케팅과 리서치 분야에서 6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IMF 구제금융 때 살아남은 네트워크 사업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디지털 무전통신 사업은 매각하고 네트워크 부문은 분사했다. 그 대신 휴대전화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휴대전화 1위 수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매일경제 [기획취재팀 = 송성훈 기자 / 신헌철 기자 / 이승훈 기자 / 손재권 기자 / 박인혜 기자 / 박종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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