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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의 주요 트렌드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15. 21:00

2.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요 트렌드
세계 자동차산업은 시장, 상품, 기술 등의 측면에서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
-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인하여 업체간에 치열한 가격경쟁에 돌입하였고,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로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으며 정부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술개발과 연구투자에 의한 업체의 부담은 더욱 늘어가고 있음.
- 북미, 일본, 서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포화로 인해 선진기업들은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의 신흥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함.
-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하여 전략적 제휴나 인수 및 합병의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어 산업의 구조조정도 예상되고 있음.
(1) 세계자동차산업의 주요 동향
1) 글로벌 경쟁구도의 변화
□ 업체간의 판도변화와 신흥업체의 등장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미국과 유럽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업체들은 약진을 지속
최근 몇 년간 GM과 포드가 세계 자동차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차 등은 증가
- 그 결과 도요타는 2007년 971만대 생산으로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업체로 부상하였음.
- 반면, GM은 961만대 생산으로 전년대비 0.1% 증가에 그쳐 도요타에게 세계 1위 생산업체 자리를 내주었으며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782만대, 257만대 생산으로 전년대비 1.5%, -0.3%의 증감률을 기록하였음.
- 폴크스바겐은 2007년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인해 654만대 생산으로 전년대비 10.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회복하였음.

 

[표 2] 세계 주요완성차업체들의 생산실적
  단위 : 천대, %
자료 : Fourin
GM과 포드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일본 및 한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 1995년 미국 Big 3의 시장점유율은 73.1%였으나 2007년에는 51.1%로 대폭 감소한 반면, 일본과 한국업체의 점유율은 각각 22.9% 및 1.3%에서 36.9% 및 4.8%로 증가
일본업체들은 2~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적절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과감한 합리화를 추진하여 경영의 비효율성을 줄여 경쟁력을 제고
- 특히 도요타는 산업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제품개발 과정, 지식습득 방법에 있어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여 최근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GM과 포드를 제치고 세계 1위로 급부상
한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의 토종 완성차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음.
- 이들 신흥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에 진출해 있는 해외선진업체들과의 제휴나 인수를 통하여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으며 성장 초기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기술 및 브랜드 등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저가차 개발을 통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음.
□ 글로벌 조달 및 생산 네트워크의 구축
완성차업체의 해외직접투자 및 생산제휴의 증가에 따라 대형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
- 선진국 완성차업체들은 동구권 국가의 EU 가입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에 대응하고, 중국시장 선점 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
- 부품의 글로벌 소싱확대, 신흥자동차 시장의 수요증가, 지역별로 차별화된 차량 생산을 위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음.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은 생산과 판매의 효율성 증대, 지역 및 기술우위를 통합 제품원가 절감, 안정적 시장확보 등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
완성차업체들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축으로 인해 소비자 니즈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어 지역 및 차급간 경계가 붕괴되고 있음.
- 미국업체들이 강점을 지니고 있던 Pick-up트럭에 일본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미국업체들은 승용차를 강화하고, 고급차업체들이 소형차 시장에 진출하고 대중차업체들은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 증가
- 과거 완성차시장에서 유지되고 있던 업체에 따른 지역별, 차급별 경계가 붕괴되면서 경쟁이 강화되고 있음.
2) 세계 자동차 수요의 변화
□ 신흥 시장의 수요 확대
최근 세계 자동차 수요는 미국과 서유럽에서 정체되어 있는 반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개도국의 수요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2000년대 이후 자동차수요 평균성장률은 선진시장의 경우 -0.2%를 기록하였으나 신흥시장은 12.9%의 성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룸.
2007년의 경우 자동차 수요의 42.6%가 신흥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47.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 최근 경제 발전으로 신흥국들의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신흥국의 방대한 인구 규모에 비하면 현재의 자동차 수요는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 선진시장의 경우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사실상 포화상태에 들어가 더 이상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흥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

 

[그림 3] 주요국 자동차 내수규모 현황 (2007년)
  단위 : 만대
자료 : 각국 자동차공업협회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 동력은 신흥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
- 예를 들면 2005년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576만대이고, 이 가운데 승용차 수요는 391만대에 불과하지만 13억 인구의 중국인이 한국 수준으로 자동차를 보유하게 될 경우 대략 4억 3천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며 연간 자동차 수요는 약 5천만대 규모에 달함.
- 인도, 브라질 등도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언제, 어떤 규모로 자동차대중화(motorization)가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향후의 자동차 수요가 이들 신흥시장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
2007년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는 미국(1,646만대), 중국(879만대), 일본(535만대), 독일(348만대), 영국(279만대) 순으로 중국의 비중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아지고 있음.
- 또한 러시아는 높은 경제성장에 따라 자동차내수가 2004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07년 264만대로 세계 7위로 올라섰음.
□ 소비자 니즈의 다양한 변화
생활수준 향상과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업체들의 부담이 증가되고 있음.
-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콘셉과는 다른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음.
- 이들은 서로 다른 특성과 용도를 가진 두 가지 이상의 제품 컨셉이나 차종을 하나의 제품에 복합시킨 것으로서, 기존의 전통적인 개념으로는 분류하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개념으로 크로스오버 자동차(CUV : cross-over utility vehicle)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음.
자동차의 주행특성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요즘 차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통신, 편의장비가 차별화된 주된 요소로 부각
- 이와 같이 완성차업체들은 더욱 더 운전자들이 좋아하는 소형전자제품을 차량에 장착하여 고가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부터 위성 라디오, 뒷좌석의 비디오 모니터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자동차 안에 장착하고 있음.
이러한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는 소비 주도세력이 교체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하고 있음.
-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신세대 층인 X, Y세대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놓아지고 있는 추세임.
- 완성차업체들은 신세대 소비자들의 차별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CUV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차종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들 소비계층의 생활양식과 결부하여 자동차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한 신모델들을 출시하고 있음.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각 업체의 노력은 신차개발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음.
-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의 신규모델의 투입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의 교체주기 역시 짧아지고 있는 실정
- 현재 신규모델의 개발비용은 업체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약 2~3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어, 각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
3) 환경·안전강화에 따른 기술개발 가속화
□ 환경 및 안전규제의 강화
최근 세계 자동차업계는 경기 침체 속에 환경·안전기술 개발의 가속화, e-비즈니스와 서비스 사업의 강화, 모듈(modular) 생산의 확대 등 ‘3대혁명’에 직면
- 선진국 정부의 차량 사고 시 보행자 및 탑승객 안전, 폐차의 회수 및 재활용, 연비 규제 등의 강화로 자동차업체의 부담 가중
- 가솔린 및 디젤엔진 관련 배기가스 배출량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개발뿐 아니라 차량의 디자인 개선 요구 증가
자동차관련 환경기술의 개발 현황은 지배적인 기술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지역/메이커별로 개발 전략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술표준화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
- 이러한 기술경쟁에서의 생존여부가 향후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아래, 각국 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발생하는 개발비용,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수립·운용하고 있음.

 

[표 3] 친환경차량 정부지원 사업현황
   
□ e-전환(transformation)의 가속화
최근 완성차업계는 자동차와 전자통신 기술이 접목된 안전 지향형 시스템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만족을 실현시키고 있음
- 이를 선도하고 있는 GM은 온스타 사업부를 신설하여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
- 유럽 자동차업계는 2010년에 EU 5대 자동차 대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차량 소유자들이 동 시스템에 14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
- 이미 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교통 정보 시스템, 전방주시 카메라와 함께 작동하는 센서,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시스템, 차량내 전자 메일 및 음성메일 서비스, 차량내 장착 주문형 비디오 및 게임 장치 등을 상용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텔레매틱스로 대표되는 IT 및 통신기술의 적용을 통해 차량정보화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
- 텔레매틱스는 위치추적시스템(GPS)과 무선통신기술을 결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 원격차량관리, 긴급구조 서비스, 컨텐츠 다운로드, 실시간 e-mail 수신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차량용 통합정보시스템 등으로 구성
- 텔레매틱스는 운전자의 안전과 생활공간으로써 자동차의 편의성을 크게 제고함으로써 자동차 사용과정에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능하게 함.
- 또한, 이러한 서비스제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자동차업체의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자동차메이커들은 이러한 이유로 텔레매틱스 기술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선진국 자동차업체들은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차종별 외형과 성능의 차별화를 추진

 

[그림 4] 기술변화와 자동차산업
   
출처: 산업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