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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광고 붙이면 매달 500달러 주겠다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29. 10:08
2007-08-30 |

최근 미국에서 개인 차량에 상업적인 광고를 부착해 주고 수입을 올리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택시나 버스뿐 아니라 개인 소유 자동차도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차체를 랩으로 싸듯 인쇄물을 입히는, 자동차 래핑(Wrapping)이라는 광고 기법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광고주와 자동차 주인을 연결해 주는 사업도 성업 중이다. 뉴욕에 사는 브라이언 캐츠는 '프리 카 미디어'라는 업체를 통해 광고를 떼어와 자기 차에 부착하고 매달 500달러(약 47만원)를 받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경제적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출고된 지 5년이 넘지 않은 차만 해당하며, 차가 클수록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주인은 광고주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 코카콜라 광고를 부착한 자동차의 운전자는 차 안에서 경쟁사 제품인 펩시콜라를 마셔서는 안 된다. 펩시 계열사인 피자헛이나 KFC 매장에서 주차를 거부당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자동차가 다닌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 정기적으로 광고주에게 보내는 것도 조건의 하나다.

 

광고 노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조건을 다는 경우도 많다. P&G는 신제품 세제 광고를 차량에 부착하도록 하면서 학부모 모임이 열리는 학교나 주부가 많은 피트니스센터 주변에 다니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래핑 광고의 효과를 조사한 미국의 한 벤처캐피털 회사는 하루 7만 명이 넘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광고를 보게 된다고 추산했다. 광고를 의뢰한 기업 관계자는 "교통 체증이 심하면 운전자들은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우리 광고를 볼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주인에게 정체가 심한 시간에 가장 느린 차선으로 운전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IHT는 자동차 래핑 광고가 독일과 호주 등에서도 인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