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책임을 CEO가 뒤집어써라
현장의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야 … 고객 관점에서 관찰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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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 현장이란 세 가지, 즉 사람과 상품 그리고 돈이 살아 움직이는 곳을 말한다. 현장경영은 여기에 정보를 가미해 균형 있고 효율 좋게 운영하는 행위가 되지만 현장의 확인 없이는 지속적인 최적의 판단을 하기 어렵다.
현장에는 이론과 확연하게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 바로 힘든 과정을 거친 경험으로 얻은 지혜가 넘치고 체계화되지 않은 노하우가 있는 곳이다. 따라서 현장은 매력 있는 금맥이다.
많은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개발에 필요한 고객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CEO들이 먼저 달려가는 곳이 현장이다.
공급 과잉의 시대에 공급자 입장에서 효율만을 추구하던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현장은 다양한 고객의 모습을 읽고 대응하지 않으면 고객은 싸늘하게 떠난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 CEO가 알고 있는 방향과 다르게 전개되는 문제도 알려준다. 현장경영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장경영이 중요하다고 무작정 달려가면 해결되는 것은 없다. 현장경영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1. 계명: 현장인 배려를 최우선으로 하라
현장에 나타나는 사장을 위해 의전을 준비하거나 미리 조작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사장을 대신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먼저 칭찬하고 격려하자. 잘하는 점을 칭찬하는 동안에 그들은 사장이 무엇을 바라는지 스스로 알게 된다. 현장에 나타난 사장의 격려와 악수, 그것으로도 충분히 사기가 오른다.
2. 계명: 고객 관점에서 현장 사실을 관찰하라
고객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다. 상품의 가치와 거품을 구분할 줄 안다. 그들은 냉정하게 경쟁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우리와 비교해 알고 있다. 불황은 고객이 떠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이 달라졌다는 신호다.
3. 계명: 인재를 양성해 현장에 배치하라
도요타는 “우리는 자동차만을 팔지 않습니다. 고객에게서 자동차에 기대하는 것을 얻어내고 이를 제품 개발 부문에 정보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라고 영업활동을 정의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함께 기분 좋게 자동차를 구입하게 된다고 했다. 고객에게 팔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을 통해 기분 좋은 서비스가 되도록 준비할 수 있는 감성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계명: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행에 집중하라
현장은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실행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일어난다. 3현주의(현장·현물·현실)를 기본으로 문제의 발생 원리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해결을 위한 원칙을 준비한다. 분명 현장에 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인간적인 감정이나 자존심 때문에 얽혀있는 문제도 많다.
5. 계명: CEO의 꿈을 현장에 직접 전파하라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관리자급 이상의 교육이 있을 때는 반드시 나타나 한 시간이라도 대화하거나 강연을 했다. 관리자는 중간 허리 역할을 하며 CEO의 뜻을 전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생생하게 자신의 경영이념과 꿈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6. 계명: 현장경영을 통해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라
‘지식×체험=지혜’로 정의한다. 기업에서 지식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혼다자동차의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 파나소닉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 , 현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 모두 지식이 높은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현장경영을 중시했고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지혜가 쌓여 훌륭한 경영자가 되었다.
7. 계명: 실패의 책임을 CEO가 뒤집어쓴다
현장경영을 실천하면서 성과는 부하에게 돌리고 실패의 책임을 최고경영자가 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현장에서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영자는 존경 받지 못하며 현장은 도전이 없고 안주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된다. (끝)
출처: 이코노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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