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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내부역량 강화 위해 SCM 네트워크·프로세스 재정립

성공을 도와주기 2009. 7. 23. 03:36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내부역량 강화 위해 SCM 네트워크·프로세스 재정립

올해 유통시장 성장률이 예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역시 네트워크, IT, 운영 등 전부문에 걸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인프라와 관련해,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광양 및 안성센터 부지를 확정하고 계약을 완료하는 등 핵심 물류거점을 모두 결정해 유통업체로서 가장 중요한 물류경쟁력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2010년 5월 완공 예정인 광양센터는 광양항 배후물류단지내 3만 2,000평 부지에 총 10만 파렛트 보관이 가능한 규모의 글로벌 소싱 물류센터로, 2012년 기준 연간 10억 달러의 글로벌 상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CM본부 윤현기 상무는 “90% 이상이 크로스도킹인 목천센터와 달리 광양센터는 보관을 위주로 하는 센터로 현재 기획설계까지 완료됐다”며, “완공전까지 늘어나는 소싱물량은 광양과 부산에 있는 DC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12월 오픈 예정인 안성센터는 부지면적 3만 1,000평에 건축면적 1만여평 규모로, 충청 이북 신선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광양과 안성센터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건축기법 및 시설을 적용해 CO2 배출량을 약 20% 이상 저감시키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건축할 예정이다. 특히 안성센터는 고효율 에너지절약 설비와 친환경 소재 및 신재생 에너지 등 20여가지의 에너지 절감 방안과 친환경 설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광양과 안성신선물류센터가 오픈하면 홈플러스는 기존의 목천 및 함안센터와 더불어 총 4개의 자가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지난해에 인수합병한 홈에버 35개 점포를 포함해 2012년까지 총 170여개의 홈플러스 점포에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공동 소싱 추진

홈플러스는 갈수록 증가하는 글로벌 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공동 소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즉,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 사업장들간에 공동으로 소싱을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항상 적절한 가격으로 공통 필수 상품구색을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가치 증진(We add for our customers in Asia through creating common ranges, at the right price, every time)’이라는 아시아 지역 공동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Better range of products, Simpler process, Cheaper cost’라는 공통 전략을 수립했다.
‘Better range of products’는 자체상표(Private Brand)와 제조업체상표(National Brand) 균형유지, 트랜드 반영,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고객가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며, ‘Simpler process’는 통일된 공통상품 구색, SCM 레버레지 강화, 표준운영모델에 기반한 프로세스 등을, ‘Cheaper cost’는 아시아 및 글로벌 바잉파워 레버레지 강화, 공장도가 접근, FTA 효과 최대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윤현기 상무는 “아시아 5개국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한번에 구매해 물류까지 담당함으로써 바잉파워를 키워 원가를 낮출뿐 아니라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프로세스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테스코 그룹내에서 중국에 글로벌 소싱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홈플러스는 올 한해 전체 판매물량의 20%를 공동 소싱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2012년까지 35%로 확대할 계획으로, 향후 고객은 더 많은 양질의 수입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홈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익스프레스 통합물류센터 구축 계획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수퍼마켓인 익스프레스 부문 Supply Chain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익스프레스 점포는 약 120개로 최근 3년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2012년에는 수도권 600여개, 영호남 200여개 등 총 8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으로, 이같은 출점속도에 대비하여 한국형 익스프레스 점포에 적용가능한 Supplu Chain 전략과 모델을 준비중에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통가공센터 기능을 겸한 별도의 익스프레스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전세계 소형 수퍼마켓, 편의점 등을 벤치마킹하는 등 현재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가동중이다.
프로젝트팀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2012년경에 수도권 인근에 신선식품의 유통가공 기능을 포함한 일배 상품 등을 대폭 강화한 익스프레스 전용 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같은 결과물은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테스코 사업장의 익스프레스 Supply Chain 전략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2년 기준으로 대형마트 170여개, 익스프레스 800여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장기 물류네트워크 또한 단계별로 구상해 놓고 있다. 우선 기존의 3자 물류센터를 통폐합하고 2013년 이후 수도권과 인접한 항만 배후물류단지에 제2 글로벌 소싱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홈플러스는 광양 및 수도권 글로벌 소싱 전용 물류센터, 목천 및 영남권에 상온 물류센터, 안성 및 함안에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완성하게 되며, 수도권 인근에 익스프레스 점포를 지원하기 위한 익스프레스 전용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윤현기 상무는 “물류네트워크는 점포의 크기, 숫자, 위치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전략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홈플러스 SCM은 총 5단계 물류네트워크 로드맵을 통해 요구되는 서비스 수준 향상, 글로벌 소싱 확대, 포맷 다양화, 홈에버 인수 등 모든 환경변화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장기 물류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홈플러스는 지속적으로 물류비 절감, 점포 서비스 향상, 탄소배출저감을 통한 친환경 물류 등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주 집중화 및 자동화 강화

IT 역시 홈플러스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물류 네트워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는 늘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WMS의 경우 기존 시스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함안 및 목천 물류센터의 WMS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물류센터 운영의 전반적인 기능 향상과 운영 효율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물류센터별로 관리되고 있는 TMS 역시 업그레이드 및 통합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물류센터별 엑셀 기반의 스케줄링을 물류센터 거점간 통합 스케줄링으로 전환하고 운송리포트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운송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테스코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의 TMS를 벤치마킹하여 개발한 시스템을 미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시범운영을 추진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통합관리가 시행되면 물류센터가 운송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운송비를 대폭 절감할 것으로 홈플러스는 전망하고 있다.


SCM에서 IT와 연계해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 중 하나는 발주 집중화 및 자동화이다. 홈플러스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본사 통합발주와 시스템에 의한 자동발주로, 2007년부터 그로서리, 하드라인 일반 상품에 대해 최대 14개월간의 매출 기록을 근거로 향후 매출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본사 자동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동발주가 어렵다고 간주돼온 신선식품에 대한 자동발주 가능성을 분석한 후 냉동식품을 시작으로 자동발주 상품군을 낙농, 반찬류로 점차 확대해 왔다.
윤현기 상무는 “발주는 시스템화되어 있더라도 사람이 직접 개입할수록 재고가 많아지고 결품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그로서리 및 하드라인의 경우 90%인 2만SKU까지 점포에서 개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시즌성 의류를 제외한 모든 일반상품의 본사 자동발주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관리나 예측이 어려운 행사상품 발주까지 매출 목표와 실제 매출, 매출의 트랜드를 근거로 자동발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그로서리, 하드라인에 이어 신선식품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윤현기 상무는 “발주시스템은 매대표준, 최소진열량은 물론, 전체 매장에서 재고 카운팅이 제대로 되는지 여부 등과 같은 복합적인 관리가 함께 수반돼야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를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홈플러스는 결과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각 단계에서의 in put 데이터를 제대로 선행 관리하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Visibility 향상·CPFR 확대

Visibility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중 핵심은 상품, 자금, 정보 등의 흐름에 대한 Visibility 제공으로, 특히 발주 이후 리드타임이 상대적으로 길고 다단계 물류과정을 거치는 글로벌소싱 상품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홈플러스는 수입상품의 가격, 디자인 및 사양 등이 결정되는 발주 이전의 프로세스가 엑셀 양식으로 통합관리되고 있어 사용자의 입력 오류로 인한 정보 오류, 각 단계별 예외 관리 방안 부재 및 실시간 관리가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개선해 수입상품 관리시스템인 ISS(International Sourcing System)와 연동해 상품의 판매계획부터, 발주현황, 생산현황, 선적 부킹, 물류센터, 점포, 소비자까지 이르는 수입물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nd to End Visibility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PFR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협력업체와 VMI를 성공적으로 도입, 확산했던 홈플러스는 현재 CPFR 도입확대를 위해 제조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2006년 삼성전자와 CPFR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 수행하고 있으며, 2007년 유한킴벌리와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행사유형, 행사기간, 점포포맷 등에 대해 CPFR을 진행한 결과 판매증가 9%, 결품감소 0.8%, 재고감소 35% 등의 성과를 검증한바 있다.
따라서 협력업체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행사상품의 안전재고 확보와 결품방지를 위한 CPFR을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올해는 신선가공 행사상품으로 CPFR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신선가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반기 시범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단계적으로 신선가공 및 그로서리 업체로 CPFR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4년 ‘RFID를 활용한 물류입출고 자동화 구현’, 2005년 ‘RFID 지능형 매장구현’ 등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RFID 시범사업 역시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물류현장의 RFID 실제 적용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KPP, 유한킴벌리, 오리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자금지원을 받아 ‘Smart Pallet & Case Tracking’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5년 78.7%였던 인식률이 96.8%로 18.1% 개선되는 등 시스템 및 장비 성능이 향상됐음이 검증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Smart Pallet & Case Tracking 범위를 레가시 시스템 연동 및 점포매장 운용 가능성 검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RRP 본격 시행

운영부문에서는 RRP(Retail Ready Pack)라는 새로운 개념의 패키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RP는 상품이동과 상품진열의 효율성을 높이는 패키징으로, 고객의 상품탐색을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고객중심 패키징이다. 즉, 제조업체와 패키징 단계부터 협력해 포장박스 그대로 매대에 진열할 수 있도록 한 간편 진열 포장을 말한다.
기존에는 상품진열시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 낱개로 진열하고 남으면 다시 후방으로 가져갔으나, RRP 시행으로 박스를 그대로 매대에 진열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은 이미 몇 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홈플러스는 매대를 분석하고 상품 및 박스 사이즈를 고려해 규격을 만드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현재 RRP는 판매상품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RRP 시행으로 상품의 매대 진열이 용이해짐에 따라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의 비용 절감, 결품 감소로 인한 매출증대 등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RRP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 배포하는 등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린물류 미래 위한 투자"

그린물류도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그린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새로 준공하는 물류센터는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설비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LNG혼소차량을 광양에 위치한 글로벌소싱센터와 목천센터간 운송현장에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NG혼소차량 2대를 확보했으며, 차량운용계획을 수립중이다. 실제 운영 이후 CO2 배출 저감, 경제성 등 성과를 분석해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 물류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게차의 연료전지를 수소전지로 대체하는 시범사업도 준비중이다. 이번 사업은 관련 경제성 분석과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올 하반기 목천센터 지게차에 최초로 적용할 계획으로, 성과가 검증되면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현기 상무는 “수소전지는 월마트 일부 사이트에서만 시도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당장 경제성은 없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LNG혼소차량과 수소전지가 일반화되면 전체 물류분야 탄소배출량의 10~1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