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히 견주며 세계 톱 클래스로 속속 도약하고 있다.
더이상 국내에서의 우물안 경쟁이 무색해졌다. 이제 용호상박의 경쟁을 펼칠 라이벌은 글로벌 강자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덩치에 걸맞지 않는 브랜드 파워와 실속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외형 확대등이 세계 정상으로의 진입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상에 올라 큰소리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여전히 걸음마인 기업들도 많다.
CEO스코어가 각 업종별 국내 톱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현주소를 비교, 한국기업의 나아갈 길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IT기업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애플과 휴럿팩커드 등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7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전기 전자 업종 18개 글로벌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천857억 달러를 기록하며, 1천565억 달러를 올린 애플을 약 300억 달러(한화 32조원) 가량 앞서며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IT 시장이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의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로 CEO스코어가 조사한 글로벌 IT 18개사 중 60%인 11개사는 지난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매출은 작년 동기(1천430억 달러)대비 29.8%나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규모 2위에 오른 애플은 지난해 매출을 44.6% 가량 끌어올리며 선방했지만 삼성전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 휴럿팩커드가 1천200억 달러로 3위를 IBM(1천45억 달러)과 지멘스(1천23억 달러)가 1천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4위와 5위에 올랐다. 휴럿팩커드는 매출이 5.4% 줄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737억 달러로 6위에 올랐으며, 과거 글로벌 IT업계를 주름 잡던 일본 대표 업체들은 일제히 매출이 감소하며 저조한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는 653억 달러의 매출로 2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소니는 591억 달러로 2011년 보다 한 계단 하락한 9위를, 일본전기(NEC)는 370억 달러로 두 계단 미끄러진 17위에 오르며 체면을 구겼다. 도시바와 소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와 12.3% 줄었다. NEC도 매출이 3.7% 감소했다.
후지쯔는 매출이 1.3% 줄었지만 LG전자의 부진 속에 순위는 한 계단 올라 1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부회장 구본준)는 지난해 매출이 6.1% 감소한 470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12위에서 13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인텔이 535억 달러로 탑 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으며, 구글은 2011년 379억 달러 보다 32.4%늘어난 501억 달러로 매출 순위를 18위에서 11위로 가장 많이 끌어올린 기업이 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아직 애플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애플은 552억 달러로 삼성전자(268억 달러)보다 2.4배나 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35.2%로 14.4%의 삼성전자보다 크게 높았다.
[유성용 기자/ceoscore@ceosc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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