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노인층 사회 위상 OECD 최하위권
경제력 없는 세대 스스로 낮은 점수뉴스1 민정혜 기자 입력 2016.04.10. 06:06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우리나라 청년층과 노령층의 사회적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영국 제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각 연령대에서 스스로 평가한 사회적 위상은 OECD 평균보다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위상을 경제 활동과 등식화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복지포럼 최근호(3월)에 실린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의 '연령통합 지표로 본 한국의 연령통합 수준'에 따르면 20대·70대의 사회적 위상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대의 사회적 위상은 평균 4.35점으로 평가됐다. OECD 평균은 5.23점으로 우리나라가 0.88점 낮았다. OECD 주요국의 점수를 살펴보면 스웨덴 5.82점, 독일 5.37점, 미국 5.10점, 일본 4.76점 순으로 모두 우리보다 높았다.
또 우리나라 20대가 스스로 평가한 사회적 위상 점수는 4.41로 한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OECD에 속한 국가들의 20대가 느낀 사회적 위상의 평균 점수인 5.37점보다는 낮았다.
OECD 주요국의 20대는 스스로의 사회적 위상을 한국 청년들보다 높게 평가했는데, 대표적으로 스웨덴은 5.91점, 독일 5.56점, 미국 5.17점, 일본 4.45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능력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퇴 후 소득이 없는 노령층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70대의 사회적 위상 역시 한국 평균은 4.38점이었지만 OECD 평균은 5.27점으로 0.89점의 차이를 보였다.
주요국을 보면 독일은 5.99점, 미국 5.52점, 일본 4.98점, 스웨덴 4.28점 순이었다. 독일과 우리나라 70대의 사회적 위상 점수는 무려 1.61점이나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사회적 위상은 4.22점으로 OECD 평균 5.30점과 1점 이상 차이가 났다.
65세 이상이 스스로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가장 만족감을 드러낸 국가는 5.96점을 준 미국이었다. 그 뒤로는 독일 5.89점, 일본 5.27점, 스웨덴 4.51점으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40대의 사회적 위상은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40대 스스로가 생각하는 사회적 위상은 주요국 중 가장 낮았다. 사회가 보는 40대의 사회적 위상과 스스로의 평가 차이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40대의 사회적 위상은 7.14점으로 연령대 중 유일하게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 40대의 사회적 위상 평균은 6.97이었다.
7.14점은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이 7.19점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보다 높았고 뒤로 스웨덴 7.13점, 미국 6.99점, 독일 6.94점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 40대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사회적 위상은 6.82점으로 OECD 평균 6.98보다 낮았다. 주요국보다도 낮았다.
각국의 40대가 스스로 평가한 사회적 위상은 독일 7.02점, 스웨덴 6.99점, 일본 6.97점, 미국 6.90점으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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