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출근 전,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보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워낙 공기가 좋지 않으니까요. 요즘엔 공기청정기 없는 집, 사무실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구조가 단순합니다. 팬을 돌려 필터에 공기를 집어넣으면, 필터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거르고, 깨끗한 공기를 내놓는 방식이죠.
결국,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필터를 쓰는가'입니다. (물론 필터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집어넣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풍량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시중 대부분 공기청정기가 헤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를 사용합니다.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한 입자를 걸러주는 필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걸러 줄 수 있는 미세먼지의 크기에 따라 헤파필터도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공기청정기를 뜯어봤습니다. 헤파필터가 아닌, 바이오 세라믹 필터를 쓰는 오커테라의 공기정화기 OTA-101 입니다.
박스만 봐서는 특별할 게 없어 보입니다. 자세히 봐야 제품의 특징이라는 '오커테라'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박스를 열면, 스티로폼과 비닐로 꼼꼼히 포장된 빨간색 OTA-101 본체가 나옵니다.
보통 가전제품이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것과 달리 OTA-101은 철제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상단엔 미세먼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LED가 있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농도를 보여주는 단계별 LED도 있습니다. 전원 버튼과 풍량 조절 버튼, 자동모드 선택 버튼도 있습니다.
VOCs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물질을 일컫습니다. VOCs는 피부 접촉이나 호흡으로 인체에 들어와 신경계에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시중의 공기청정기가 숫자로 공기질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OTA-101은 LED를 이용,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습니다.
OTA-101에는 위아래 두 개의 서랍이 있는데요,
위 서랍엔 물을 채웁니다. 바람이 물을 머금어 자연 가습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아래 서랍이 OTA-101의 핵심인 필터가 들어있는 곳입니다.
필터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회색이 바이오 활성탄 필터입니다. 세균과 악취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바이오 활성탄 필터를 걷어내면, 바이오 세라믹 소재의 필터, '오커테라'가 나옵니다. 필터 서랍도 2층인데요, 오커테라 필터가 한 층에 4개씩 총 8개가 들어갑니다.
오커테라 필터만 꺼내봤습니다. 오커테라는 2011년 미국대기질관리국(SCAQMD)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았고, 미국환경보호학회도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OTA-101을 만든 바이오세라는 바이오세라믹 필터 제조기술로 특허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에어건이나 붓으로 바이오 세라믹 필터를 청소해주면, 최장 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6개월~1년 단위로 몇 만원씩 들여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보통의 공기청정기보다 유지비가 덜 들겠죠.
OTA-101에 동봉된 전원 어댑터는 12V 1A 짜리 범용 어댑터입니다. 이를 본체의 단자에 꼽고,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켰습니다.
미세먼지 센서에 노란 불이 들어옵니다. 빨간불이 들어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뜻인데요, 저희 사무실 미세먼지 상태는 괜찮나 봅니다. 물론 미세먼지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VOCs가 꽤 많이 떠다니는 것으로 나옵니다.
10분 정도 '자동모드'로 뒀더니, VOCs 수치도 정상으로 내려왔습니다.
OTA-101은 다른 공기청정기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이렇게 책상 위에 두고 써도 크게 거치적거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친환경적인 데다 유지비까지 저렴한 공기정화기 하나 두시는 건 어떨까요? OTA-101를 지금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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