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년만 혼신을 바쳐라
저자 ㅣ 히구치 히로타로 역자 ㅣ 하연수 책임편집 ㅣ 박창석 고은주
발행인 ㅣ 김정순 출판사 ㅣ 북하우스 2005년 1월 9일 발행
딱 2년만 혼신을 바쳐라 前例がない。だからやる!
책 소개
1970년대 중반 이후 일본 맥주업계는 세금 인상과 소주 붐으로 인해 점차 침체 상태에 빠져들었다. 1953년까지만 해도 업계 1위였던 아사히(아침 해) 맥주 또한 유우히(지는 해) 맥주라고 불릴 정도로 매년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급기야 1985년에는 9.6%로 선두업체 기린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때, 퇴출 위기에 빠진 이 회사를 살려보라는 막대한 임무를 짊어지고 나타난 사람은 제조업 경험이 전무한 은행 출신 히구치 히로타로였다. 사원들은 그가 사장으로 취임하자 맥주의 ‘ㅁ’자도 모르는 은행가가 뭘 하겠냐고 비난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아사히 맥주는 히구치 히로타로 취임 1년 만에 ‘슈퍼드라이’라는 빅히트 상품을 출시하였고, 그 다음 해 시장점유율 20% 달성, 세계 맥주산업에서 보유한 단기간 판매 기록을 깨뜨리며 일본 맥주업계 2위로 급상승하였다. 히구치 히로타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10년 불황의 늪에서도 자신만의 도전적이며 과감한 경영술을 펼쳐 아사히 맥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1998년 드디어 아사히 맥주는 45년 만에 기린 맥주를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하였다. 현재 아사히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섰다. 불황의 여파로 맥주 수요가 줄어든 지금까지도 아사히 맥주만큼은 꾸준히 매출과 순익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여 기업이 성공한 사례는 더러 있지만 아사히 맥주의 ‘슈퍼드라이’처럼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증가한 경우는 없다. 과연 이런 기적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한 성공의 비밀, 히구치 히로타로의 경영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경영의 달인’ 히구치 히로타로가 아사히 맥주를 재건하여 세계 기업으로 끌어올리기까지 10여 년간 펼쳐왔던 자신의 경영술을 쉽고 명확한 설명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기업뿐만 아니라 불황의 늪에 움츠러든 경영인, 직장인들에게 명쾌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가격 파괴’에 돌입하였다. 하지만 다른 점들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저가(低價) 경쟁은 일시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임시방편의 전략일 뿐이다. 가격의 고저에 상관없이 물건은 넘쳐나고 다양해졌으며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눈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해졌다. 가격, 품질, 디자인, 서비스, 기호 면에서 소비자들은 생산자에게 몹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21세기 새로운 소비 환경에서 기존의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잔소리’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시스템과 제품, 기술 및 제조공정 등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전례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다 바꾸라”고 외치기 훨씬 이전에 “전례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기존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뒤집고 존폐 위기의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려놓은 사람이 있다.
히구치 히로타로, 그는 맛을 바꾸면 안 된다는 음료업계의 금기를 깨고 맛의 혁명을 이루어낸 최초의 사람이다. 은행 출신이 황당무계한 짓을 한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 판단하고 내용물 경쟁에 돌입하였다. 시음회 등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얻어낸 맥주는 ‘감칠맛’과 ‘톡 쏘는 맛’을 겸비한 ‘슈퍼드라이’.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고, 슈퍼드라이는 다음해 성장률 70%라는 놀라운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불황과 웰빙의 시대,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에 맞춘 마케팅 전략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지고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 요즈음, 더군다나 불황의 시대에 ‘웰빙’의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고품질과 저가격은 물론이며 개인의 기호와 서비스, 디자인까지도 만족시켜야만 한다.
아사히 맥주가 오늘날 1위 기업이 된 것은 단순히 맛있는 맥주를 만들어냈기 때문만이 아니다.
아사히 맥주에는 히구치 히로타로가 취임한 이래 오늘날까지도 한치의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 맥주 제조 원칙이 있다.
① 고품질의 원료만을 사용한다.
② 다른 업체를 흉내내지 않는다.
③ 건강을 지향한다.
④ 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
히구치 히로타로는 이미 존재하는 상품에 조금 손을 댄 것, 조금 개선된 것은 신상품이라 부르지 않았다. 가장 좋은 맥아와 홉을 구하기 위해 사원을 세계 각지에 파견하여 세밀한 조사를 하게 하였다. 제조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맥주는 전국 어디에 있든 회수하여 처분하였으며, 제조 후 20일이 지난 맥주는 공장에서 출고하지 않았다.
광고에서도 그는 광고회사에서 권하는 기존의 스타일을 버렸다. 철저히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아사히 맥주만의 독창적인 CM과 신문광고, 특히 ‘아사히 슈퍼드라이 호(號)’를 이용한 비행선 광고는 판매량에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 전에 없던 신선한 발상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외에도 히구치 히로타로는 CI운동의 해산, 폐기물 처리를 고려한 공장의 설계, 인사제도의 혁신, 마케팅 스태프를 통한 철저한 소비자 조사 등으로 그때는 미처 다른 기업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였으며, 그 방식들은 환경이 변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용한 마케팅 기법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비디오 조회’를 통한 사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아사히 슈퍼넷’을 통한 정보 공유도 다른 어떤 기업보다 먼저 시행하여 회사의 투명성을 확보한 것은 노사가 하나 되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히구치 히로타로는 이 책에서 고객에게 고품질의 신선한 맥주를 공급하기 위하여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나갔는지, 당시에는 유례가 없던 소비자 조사, 독창적인 광고 전략, 가격 설정의 문제 등 그 추진 과정에 있었던 시행착오와 사원들과의 부딪침, 경제적인 고충 등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경영비법을 쉽고 명확하며 설득력 있게 제시해놓았다.
경영의 달인 히구치 히로타로의 경영수첩, 경영철학
오늘날 아사히 맥주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히구치 히로타로의 거시적인 안목, 현재의 소비자 욕구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게 될 것은 무엇인가’라는 잠재적 욕구까지도 함께 생각할 줄 알았던 그의 통솔력 아래 노사가 하나 되어 전례 없는 일에 도전한 실험의 결과물이다.
히구치 히로타로는 장애인 채용, 여성 사원의 고용, 해고된 옛 직원의 복직 등 노사관계에도 매우 세심한 신경을 썼다. 그 전통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으며 아사히 맥주는 오늘날 일본의 상장기업 중 장애인 고용 비율이 가장 높으며,노동조합이 놀랄 정도로 노사화합이 잘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히구치 히로타로는 사원들에게, 기회를 잡고 싶으면 어떤 일이든 혼신을 바쳐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한다. 그는 늘 숨은 인재를 발견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사원 개개인의 특성을 발굴하여 혁신적인 인사 재편을 하였고, 분사(分社)화를 통해 젊은 사원들에게 경영의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는 경영에 대한 굳건한 책임감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사기 충전과 복지 증진에 힘썼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모토로 시작한 히구치 히로타로의 마케팅 전략, 불안한 시장 경제에 움츠러들어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게 아니라 현 상황을 직시하되 거시적인 안목으로 앞날을 내다보며 이루고자 하는 일에 혼신을 바쳐야 한다는 고전적인 교훈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아사히 맥주 히구치 히로타로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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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히구치 히로타로
1926년 교토에서 출생했으며 1949년 교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 후 스미토모 은행에 입사했다. 고한다 지점장, 비서실장, 도쿄업무부장, 도쿄업무 제1부장, 업무추진부장 등을 역임하고 1973년에 이사가 되었다. 1975년 상무이사, 1979년 전무이사를 거쳐 1982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1986년 아사히 맥주 사장으로 취임, 신개념 맥주 ‘슈퍼드라이’를 탄생시켜 퇴출기로에 섰던 회사를 불과 2년만에 업계 2위로 끌어올렸다. 1992년 회장이 되어 199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과감하고 도전적인 경영술로, 오늘날 업계 1위를 석권하기까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저서로는「유식한 바보」「히구치 히로타로 어록」「잘 알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길을 열어준다」「기회는 저축할 수 없다!」「우선 윗자리에 앉아라」「인재경영」「재능론」「괜찮아! 분명히 트렌드는 변할 거야」등이 있다. [리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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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ㅣ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라
1장 업계 최초가 돼라!
01 경쟁 업체에게 자기 회사의 결점을 물어보다
02 전례가 없는 '맛을 바꾸는 일'에 도전하다
03 재료비는 아무리 비싸도 상관없다
04 공장에서는 좋은 상품만 만들면 된다
05 오래된 맥주를 다 버리다
06 영업으로 번 돈은 광고비로 사용하라
07 기술자의 꿈을 이루게 하다
08 장애인 채용이 직장을 활성화한다
09 노동조합에 선수를 치다
2장 흉내내지 않으니 히트 상품이 탄생하다
10 기업은 묵직한 연기자가 되어라
11 맥주의 맛은 소비자가 만든다
12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가 상품을 바꾼다
13 영업 거점은 소비자의 불만을 모으는 곳
14 소비자가 원하는 '꿈의 맛'을 실현하다
15 기세를 몰아 흐름을 타라
16 '맛으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져라
17 상품 개발의 최대 적은 회사 내에 있다
18 신상품 제안은 대담하고 정확하게
19 직원들이 반하는 상품을 개발하라
3장 기업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
20 우선, 밝은 회사를 만든다
21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은 망해도 좋다
22 '직원 교육'을 시작하다
23 직원들 선두에 서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사장이다
24 직원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라
25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바꾸다
26 부정적인 정보가 회사를 발전시킨다
27 CI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다
28 자산은 두 번 다시 팔지 않겠다
29 문화의 향기가 기업 풍토를 변화시킨다
30 스포츠 지원 활동으로 직원들을 하나로 묶다
4장 경영의 출발점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31 소비자와 선배사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다
32 직원들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33 정리해고는 안 된다
34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는 공장을 만들어라
35 초대 회장에 대한 평가를 바꾸다
36 감사의 마음을 맥주에 담다
5장 의욕적인 '인재'를 키운다
37 개성 없는 집단에서 이색적인 집단으로
38 일에 대한 OB 라인은 넓게 잡아라
39 구석을 비추는 직원을 발견하라
40 중간 관리직은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라
41 잘난 체, 아는 체하지 말라
42 약점을 드러내는 용기를 가져라
43 좋은 점을 발견해서 칭찬하고 용기를 심어주라
44 조직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 몸은 스스로 지켜라
45 여성을 귀중한 인력으로 만들라
6장 나의 경영 수첩
46 퀄리티 컴퍼니를 꿈꾸며
47 본업에 충실하라
48 사업 확장은 결코 무리하지 말라
49 회사의 분할이야말로 궁극적인 권한이양이다
50 후임 사장을 회사 사람 중에서 고르다
51 후계자에게 경영을 맡겼다면 잔소리를 하지 말라
52 흔적을 남기지 않는 취임과 퇴진
7장 경영자의 자세
53 역경은 이상적인 회사로 변모시키는 기회
54 직원을 위축시키지 않는 경영
55 운전사형 경영자에서 선장형 경영자로
56 경영자가 자각해야 할 것
57 마음의 사치, 마음의 융합
58 기업이 발산하는 문화의 향기
저자 후기 ㅣ 당신의 걸작은 어떤 작품인가
[알라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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