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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오래사는 법(경기)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6. 22:38

기업이 오래사는 법(경기) 

얼마 전 한국은행은 일본의 장수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7개, 500년 이상은 32개나 되고 200년이상은 3천146개사인데, 더구나 100년 이상은 부지기수다. 5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짐작하겠지만 200년이상 기업은 없다. 100년이상 기업은 얼마나 될까. 2개란다. 동화약품공업과 두산.
일본말고 다른 나라는 어떨까. 200년이상 된 기업은 독일 837개사, 네덜란드가 222개사, 프랑스가 196개사로 일본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상공업을 중시했던 그네들의 문화와 한참이나 앞서갔던 산업화로 우리와는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크게 놀랄 뿐이다.
그러면 이들처럼 기업이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변화에 잘 대처하고 브랜드를 유지 개발하면서 지역사회에 동화되고 뿌리내리는 것.

잘 짜여진 패러다임이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가.

세계적 경영컨설팅기업 액션츄어의 빌 그린 회장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세계에서 장수하는 기업은 하나같이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행의 일본 장수기업 분석자료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혈연을 초월하여 후계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우리의 현실을 뒤돌아보자.

현재 우리나라는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다. 기업이 장수하는데 걸림돌이다. 근로시간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천294시간으로 OECD국가 중 유일하게 2천시간을 넘으면서 최고를 달린다. 참고로 폴란드가 1천953시간, 프랑스는 1천457시간이다.

그러면 임금은 많이 받을까. 의외다. 연간 2만5천달러로 OECD회원국 평균의 64%에 불과했다.
노동생산성은 어떠한가. 세계에서 30위권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이고, 우리는 미국의 68% 수준이다.
미국에 비해 자본의 집약도가 많이 떨어지고 미국사회가 고비용 구조인 점을 감안한다면 딱히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증대될수록 생산성 수치도 올라간다는 것을 이해하고 들어가자.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경영혁신과 오랫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브랜드, 그리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여기다 혈연에 연연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문화가 더해진다면 분명 우리의 기업도 500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500년을 살 수 없지만 기업은 500년 이상도 살 수 있다.

문의 :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조정협력과 김장권(031-201-6915)
출처 : 경기일보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