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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jumpseat 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할까?

성공을 도와주기 2009. 4. 11. 11:43

승무원들은 jumpseat 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할까?

 

,착륙시 승무원들이 앉는 좌석을 jumpseat 이라고 해요~ 물론 flight deck의 기장님들이 앉는 자리 또한 jumpseat 이라고 하지요.

이,착륙시 승무원들은 이 좌석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진 않으셨나요? ^^

승무원 좌석은 기내안, 비행기 문이 위치해 있는곳에 각각 있는데요,

혹 기내 중간, 특히 승객좌석 맞은편에 위치한 jumpseat 에 앉은 승무원을 마주보고 앉으셨던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은 궁금하지 않을셨을까~ 해요..!

 

비행기 사고는 이륙, 착륙 10분 전후로 가장 많이 난다는 통계가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take-off (이륙) 하는 순간부터 후 10분과, landing (착륙) 하기 전 10분동안은 파일럿과 승무원에게 안전에 모든걸 집중하고 초점을 맞추는 제일 중요한 시간이구요. .

물론 항공사마다 틀릴수 있겠지만 꿍꿍이가 근무하는 항공사의 경우 , 모든 승무원들은 이,착륙시 마음속으로 리뷰해야 하는 점검사항들이 있답니다.

 

OLDABC 라고 하는 이 silent review (조용히 머릿속으로 되새기는 리뷰) 는 승무원들에게 비상착륙시 당황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침착하게 승객들을 90초안에 비행기에서 빠져나가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리뷰랍니다.

 

Operation of all existing doors and windows

(비행기의 모든 문과 창문의 열고 닫는방법)

Location of all emergency equipments

(비상사태/탈출시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물품들이 놓인 장소..예)구급약품,메가폰,플래쉬라이트 등등)

Disable body passengers

(몸이 불편한 승객이 앉은 위치)

Able body passengers

(신체 건강하여 비상사태시 승무원을 도와줄수 있는 승객의 앉은 위치)

Bracing position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동안 승무원과 승객이 좌석에 앉아 취해야할 상황에 맞는 교정/자세법) 

Commands

(비상사태시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휘/통솔 단어 및 어휘법-짧고 간결하게 크게)

 

이렇게 랍니다.!

그때마다 비행하는 비행기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기종마다 틀린 문의 위치와 여는 방법, 비상도구 등등 헷갈리지 않게 늘 리뷰를 해야하는 것이죠. 위의 6가지를 모두 생각하고 리뷰하는데는 약 3,4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이것만 일단 리뷰해놔도 마음속은 일단 든든해진답니다.

물론, 이 리뷰를 마치고 나면 다른 잡생각들을 하게 마련이죠. ㅎㅎ

 

아 배가고픈데 뭘 먹지

집에가면 짱구오빠한테 오뎅탕 해달라고 해야겠다

토론토 날씨는 어떠나~

 

뭐..이런것들요 ^^;;

 

꿍꿍이가 처음 비행을 시작했을때 -캐빈 중간에 승객들을 마주보고 앉아야 하는 jump seat 에 앉을 경우-

 OLDABC 리뷰를 하는 동안 승객분이 말을 걸면 참 난감할때가 있었답니다.

지금은 자다가도 누가 에어버스 320 기종에 대해 말해봐!

라고 하면 그냥 술술 나올정도가 되었지만 그때는 그렇게 하나하나 꼬박꼬박 리뷰를 해야지만 기억이 났었던지라 ㅎㅎ

리뷰를 멈추고 말을 받아줘야 하는지,, 아님 리뷰마친후 말을 해야하는지 ..어정쩡해서 고민했던 꿍꿍이..ㅋㅋ

지금은 리뷰하다가 중간에 승객분이 말을 거시면 safety 에 관한 리뷰를 하는 중이라 끝나면 바로 대답해 드리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다시 집중하구요.

년차 승무원의 여유(?!)라고나 할까요  ㅋㅋ

-꿍꿍이 일 시작한지 한달째 였던가..캡틴이 새내기라고 랜딩하는데 조종실에 앉게 해주었답니다.

귀에 쓴 헤드셋으로 파일럿이 ATC (Air Traffic Controller) 들과

랜딩직전에 대화하는 내용들을 들을수 있었어요..

뭔말인지는..잘 못알아 들었지만.. ^^;;

 

에어버스319 갤리의 jump seat  

밤새고 비행하는 (all nighter flight) 날 이었는데 1차 서비스 마치고 너무 피곤해서 이어폰 꽂고

노래 들으며 찍었던 사진이에요. 이것도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네요..

꿍꿍이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은 휴식시간동안 이어폰은 단 한쪽 귀에만 꽂고 들을수 있답니다. ^^

 

 음..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풀리셨나요? ㅎㅎ

물론 모든 승무원분들을 대변해서 꿍꿍이가 말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항공사의 승무원 분들도 아마 안전사항에 관한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이,착륙 하실거 같아요.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

 

그럼..오늘도 꿍꿍이와 짱구오빠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Adios~

출처: 비행수첩 by 꿍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