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당신은 창조적 파괴자인가?

성공을 도와주기 2010. 10. 18. 15:57

당신은 창조적 파괴자인가?

 

칼 마르크스가 세상을 떠난 1883년,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경제학자가 태어난다.

한 사람은 존 메이너드 케인즈, 또 한 사람은 요제프 알로이스 슘페터다. 두 사람의 삶은 퍽이나 달랐다. 케인스는 쇠락의 기운이 완연한 영국경제를 대영제국의 영광 시대로 되돌려 놓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꺼이 관료조직에도 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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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슘페터는 정치와 일정정도 거리를 둔 학자의 길을 선택했다. 현실로부터 한 발 떨어졌기에 그는 냉철한 시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슘페터의 경제학은 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와 그가 귀화한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평생을 “자본주의를 자본주의이게 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푸는데 머리를 쥐어짰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슘페터가 제시한 해답이다. 슘페터는 경영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혁신을 가장 먼저 제시한 사람이었다. 그는 바로 창조적 파괴라는 혁신적 활동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원천이 기업가의 혁신적인 활동에서 출발한다고 여겼다. 슘페터 이전 학자들과 다른 ‘혁신’적인 답안이었다.

슘페터 이전 경제학자들은 부의 원천이 희소하거나 가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비옥한 땅에서 나오는 곡식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지대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리카르도의 지대이론과 맞닿아 있다. 때문에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자본과 기술, 특허, 저작권 같은 자원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슘페터의 생각은 달랐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위험 부담을 안고 창조적 파괴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부를 만들어 내는 원천이라고 여겼다.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이 때문에 혁신활동으로 얻게 되는 지대를 기업가 지대, 혹은 슘페터 지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당시엔 슘페터의 생각은 환영을 받지 못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슘페터는 재조명 받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처음에는 아무런 자원도 없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부를 모은 기업들이 속속 나오면서부터다. 아무리 많은 자원을 가진 기업이라도 혁신에 노력하지 않으면 허망하게 무너져 버렸다. 금융위기 뒤 미국 자동차 빅3가 그랬고 미국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그랬다. 리카르도 지대 이론으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슘페터의 이론만이 이런 현상에 대한 바른 답을 제시했다는 얘기다.

 

슘페터가 말하는 혁신이란 무엇일까? 슘페터는 1934년에 쓴 <경제발전의 이론>이란 책에서 ‘혁신은 새로운 결합 (New Combination